엄마의 조용한 하루, 마음 한 스푼 2

아무 일도 없었던 날, 그 자체로 충분했다

🌿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의 위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‘오늘은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’조금은 기대했어요.하지만 하루는예상대로 아주 평범하게 흘러갔어요.쌓여가는 설거지를 치우고,아이 옷을 개키고,밥 짓고, 밥 먹이고, 또 치우고…몇 시쯤이었을까요?창밖을 보니 해가 질 무렵,세상이 노란빛으로 물들고 있었어요.잠시 멈춰 서서창문 너머로 흘러가는 구름을 봤어요.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이상하게도 마음을 누그러뜨렸고요.“아무 일도 없었던 하루도,사실은 나를 잘 살아가게 해준 하루였어.” 그렇게, 조금은 지루하고 평범한 하루가조용한 위로가 되어 있었어요.아무 일도 없는 날들은우리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인지도 몰라요.누군가에게 말할 일은 없지만,나에게 말 걸 수 있는 고요한 틈.오늘도 나는 큰..

엄마의 하루

📖 엄마의 하루“오늘은 참 별일 없이 지나갔다.”그래서일까. 유난히 몸이 더 피곤하다.아침에 눈 뜨자마자“엄마~~!!!” 하고 부르는 아기 목소리에내 하루가 시작되었다. 나는 이름 대신,이제 ‘엄마’로 먼저 불린다.가끔은 '나'라는 이름을 까먹을 정도로하루를 분주하게 보내는 나. 기저귀 갈고, 밥 먹이고,장난감 치우고, 또 밥 하고...중간에 커피 한 잔 식을 틈도 없이시간이 쓱— 하고 사라져버린다. 내가 뭘 했더라?기억도 안 날 만큼 바쁘게,그런데도 “대체 뭐 했지?” 싶을 만큼 허무하게. 그런 하루가 쌓여어느새 한 달, 또 계절이 바뀌고 있다.밤이 되어 조용해진 집안에서아기의 포근한 숨소리를 들으며소파에 앉아 숨을 돌린다....오늘 하루도,참 잘 버텼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.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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